아랍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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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의 일기(下): 영화의 도시(Ville cinéphile, Cannes)Vᵉ arrondissement de Paris/Juin 2022. 9. 16. 13:53
# 칸느의 경우에도 굳이 따지자면 만족스런 여행이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제가 열리지 않는 기간의 칸느는 남프랑스의 특색 없는 도시처럼 생각된다. 하기야 우리나라에서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큰 도시인 부산이나 전주도, 영화제가 아닌 때에 여행을 가면 영화와 관련된 구경거리를 찾기 어렵다. 그래도 영화 박물관 하나 정도는 있을 거라 기대했건만, 영화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 부산의 국제시장 쪽과 비교를 해도 도시가 너무 말끔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날 여행에서 칸느에서 A를 다시 만남으로써 말동무가 생겼다는 것이다. 물론 A와 합류하는 것도 순탄치는 않았지만. # 칸느로 넘어오는 버스 안에서 A에게 마지막으로 받은 메시지는 크화세트 해변(Plage Croisette)에서 해수욕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