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영화
-
이 못난 쏨뱅이일지라도일상/film 2019. 4. 30. 23:35
‘다름’이라는 주제는 내게 가장 어려운 주제 중 하나이다.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름’을 규정하는 시도는 실로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진다. 가령 ‘평등’이라는 개념은 절대적 평등과 상대적 평등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늘 첨예하게 대두되는 문제는 절대적 평등과 상대적 평등, 이 둘을 나누는 문제가 아니다. 과연 어느 선(線)까지를 상대적인 차이로 수용할 것인지를 정하는 문제야말로 지난(至難)한 문제이다. 꼭 이러한 철학적 논의가 아니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쌀쌀한 날씨를 누군가는 후텁지근하다고 느낄 수 있고, 누군가는 불쾌해 하는 일을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게 여길 수 있는 것처럼 아이러니한 상황은 일상에서도 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