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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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자의 고독일상/book 2021. 3. 28. 21:27
이 책은 ‘죽음’이라는 주제에 민감한 나의 개인적인 관심에서 고른 책으로, ‘죽음’을 역사적 관점에서 그리고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책이다. 요새 사회학 텍스트를 꾸준히 읽고 있어서, 죽음에 관한 그의 사회학적 분석은 여러모로 흥미로웠고 공감가는 대목도 있었다. 나에게 ‘죽음’은 멀리 하고 싶은 것이고, 낯설고, 알 수 없어서 무섭고, 슬픈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내재화된 인식과 태도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이다. 사회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죽음’을 일상의 그림자 뒤로 가려두고, 죽음에 대한 언급을 금기시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산업사회 이후—에 들어서야 나타난 사회적 현상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눈에 띄는 사회적 변화가 뒤따랐다. 첫째,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주거환경이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