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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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헤다 가블러주제 있는 글/Théâtre。 2025. 6. 15. 11:15
금요일 밤부터 꼬박 하루 하고도 반나절을 잠만 잤다. 저녁을 먹기 위해 잠깐 앉아 있던 걸 빼면 계속 누워만 있었던 셈이다. 사람의 몸은 신기해서, 이렇게 잠이 쏟아진 건 몸이 회복을 필요로 한다는 신호였을 텐데, 그만큼 회복의 시간을 보낸 지금 머리는 오히려 더 무겁고 지끈거리기만 한다. 모든 것은 균형 잡힌 것이 가장 좋다. 지난 주 금요일, 지지난 주 금요일 서로 다른 두 편을 보았다. 종종 티비에서 뉴스 말미에 나오는 문화 뉴스를 보는 편인데—챙겨본다기보다는 자동적으로 흘러나오는 뉴스를 쭉 따라간다—라는 연극이 한창 상연중이라는 소식을 흘러나왔다. 헨리크 입센의 작품이라면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이 전부고, 그마저도 기억이 바래 이 작가 또는 작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