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 자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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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The Tyranny of Merit)일상/book 2020. 12. 9. 13:54
⎡공정하다는 착각⎦의 원서 제목은 ⎡The Tyranny of Merit⎦으로 ‘능력주의(Meritocracy)의 폭정’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철학 책을 평소에 어려워 하는 편인데도 엄청 재미있게(?) 읽었다. 내용에 공감을 많이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소 격정적인 마이클 샌델의 논조가 호소력이 있었던 까닭도 있는 것 같다. 사실 ‘신자유주의’나 ‘세계화’로 인해 부의 분배가 양극화되고 중산층이 몰락한다는 주장에 비하면, 극단적인 ‘능력주의’가 우리 사회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은 좀 생소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우선 마이클 샌델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점—극명한 사회 양극화와 포퓰리즘(트럼프의 등장, 유럽의 초극우 민족주의에 이르기까지)의 득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