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프랑스인은 왜 팔걸이 붕대를 했나
-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 요법일상/book 2021. 9. 11. 21:36
처음으로 접하는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은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 요법』이다. 원래는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책을 먼저 읽고 싶었지만, 마침 남아 있는 재고가 이 책뿐이었다. 총 스물다섯 개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언뜻 기괴스러우면서도 유머러스한 글들이라 읽는 재미가 있다.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 요법」은 가장 먼저 등장하는 단편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작위적으로 가르는 한 인물의 광기를 통해 인간의 합리성에 물음표를 던진다. 「단평에 X넣기」, 「작가 싱엄 밥 씨의 일생」, 「블랙우드식 글쓰기」, 「곤경」은 젠체하면서도 속물적인 출판업계의 현실을 고발하는 글들이다. 「기묘천사」, 「종탑의 악마」, 「오믈렛 공작」, 「봉봉」은 재치있는 방식으로 악마를 묘사하고, 악마와 주인공의 대화 속에서 우리에게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