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타이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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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타이프라이터일상/film 2019. 8. 8. 22:08
여러 말이 필요 없는 영화다. 내가 평소 느끼는 것들을 99% 표현한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자기가 아닌 키보드로 이 글을 작성하고 있지만 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제레미 메이어라는 조각가다. 그는 타자기로 무엇을 생산하거나 소통하는 대신 완전히 해체하여 조각의 부품으로 활용한다. 어찌 보면 타자기라는 주제로 영화가 담고자 했던 주제로부터 약간 빗겨나 있는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가 만드는 인물, 사슴, 연꽃은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정교하고 느낌이 있다. 여하간 본론은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아날로그가 갖는 강점을 되새기자는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몸소 타자기를 통해 아날로그적인 삶을 보여준다. THE TYPEWRITER INSURGENCY We assert our r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