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브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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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이기는 독서일상/book 2020. 11. 22. 23:39
내가 호주 사람의 글을 읽은 적이 있었던가 싶다. 클라이브 제임스는 거의 평생 동안 영국에서 살기는 했지만, 고향인 호주에 대해 깊은 애착을 갖고 있고 근래에 들어 조금씩 명성을 넓혀 나가고 있는 호주 작가들을 이 글을 통해 소개하기도 한다. 불치병을 선고받고 죽음을 예감하면서 작가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유머러스하고 관조적인 글들이 많아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스를 수 없는 시간 안에서 탐독하고 의미를 곱씹고, 더 나아가 읽는 이가 어렵지 않고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글을 쓰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을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그가 언급한 책들 가운데 올리비아 매닝의 소설에 호기심이 많이 갔는데, 아직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소개된 책은 없다는 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