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오 크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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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 단편집일상/book 2021. 8. 22. 12:03
토마스 만의 작품은 흡인력이 있다. 그래서 『마의 산』을 읽은 뒤로 그의 작품을 더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단편집을 집어들게 되었다. 단편선에는 비교적으로 그의 초기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미 단편을 쓸 당시부터 '요양'이라는 소재는 토마스 만의 흥미를 끌었던 것 같다. '요양'이라는 소재는 결국 심신이 병약한 등장인물들이 자연스레 등장하는 구실이 된다. 그리고 작가는 이들 병약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미추(美醜), 선악, 생사에 관한 고뇌를 진솔하게 진술한다. 『마의 산』에서는 요양지의 무대가 스위스의 산악지대에 자리한 평화로운 마을이었다면, 이 단편선에는 본거지인 독일의 대척점으로 '남국'이 자주 등장한다. 여기서 '남국'이라는 것은 로마나 베네치아 같은 이탈리아 지역으로 흔히 표상화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