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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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등사(獻燈使)일상/book 2021. 7. 30. 00:53
요 근래 도쿄 올림픽이 열리면서 종종 일본 언론의 기사들을 읽다보면 일본사회가 전반적으로 국수주의에 경도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된다. 주변국에 관한 몇 가지 사실을 부풀려 일반화한다든가 선수들의 플레이를 비하하고, 자국 정부의 외교적인 실언이나 판단착오에 대해서는 외면하거나 합리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 점에서 일본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고 있는 이 글은, 비록 지금은 베를린에 살고 있지만 일본인 작가에 의해 쓰여졌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소설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무메이(無名; "이름없음")라는 병약한 꼬마의 성장 없는 성장기를 그리고 있는데, 시점이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고 있는 지금 시점과 거의 일치한다. 소설이 발표된 게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