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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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가 되지 못한 사나이일상/film 2017. 6. 6. 17:58
88분 영화 치고는 꽤 밀도 있게 전개된 영화였다. "그건 프로젝트잖아. 꿈이 아니라.(It's a project, not a dream)" 림(여자주인공)이 헤디(남자주인공)에게 건넨 말이다. 림이 헤디에게 꿈을 묻자, 언젠가 자신의 그림을 화집으로 출간하고 싶다는 헤디. '하늘을 날고 싶다든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이 꿈이지'하고 되받아치는 림. 아마도 '꿈'이라는 게 요원(遙遠)한 무언가가 아니라 현실에서 실제 이루어낼 수 있는 무언가―프로젝트―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망망대해나 무인(無人)의 황량한 초원에 홀로 서 있는 '헤디'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나는 당신에게 한 번도 무언가를 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어요!" 스물다섯 먹은 다 큰 어른이 엄마 앞에서 눈물을 보이면서 외치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