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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9 / 세포이 항쟁의 도시 러크나우(Lucknow, Capital City of Uttar Pradesh)여행/2017 북인도 2017. 3. 29. 14:51
우타르 프라데쉬 주의 주도(州都)이자, 세포이 항쟁의 근거지이기도 했던 유서깊은 도시 러크나우!!
러크나우에 도착하는 데 꼬박 두 시간이 늦었다. 바라나시에 도착할 때와 마찬가지였다. 또한 바라나시 때와 마찬가지로 다음 열차 티켓을 예매하는 일조차 마찬가지로 샨티샨티였다.(직원의 오류로 계속 혼선이 생겨서 굉장히 힘들었다;;) 그나마 역내에 수하물 보관센터가 있어서 짐은 어렵지 않게 맡길 수 있었다.
물소 고기
사진이 너무 부실해 보이게 나왔는데, 우리가 주문을 너무 적게 해서 그렇다;;
보통 이보다 더 많은 조각을 주문한다
우리도 모자라서 더 주문했다
함께 곁들여 먹은 로티(맞는지 잘 모르겠다;;)
커리 사진이 빠졌는데 양고기 커리를 하나 주문에서 함께 먹었다
다들 만족스럽게 먹었다!!
하지만 개점시간이 11시 반이라 아침은 불가능하다
기차역에서 진땀을 뺀 우리 일행은 아침겸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역에서 1킬로 떨어진 거리에 있어서 걸어가기로 했는데, 도착해서 근처 상인에게 물어보니 아예 폐업한 가게란다. 어쩔 수 없이 다시 500미터 정도를 걸어서 근처에 있는 <Tunjay Kababi>라는 식당에 들어갔다. 구글맵으로 활인해보니 러크나우에서 리뷰수도 가장 많고 평점도 상당히 좋은 축에 속했다.
우리는 개점시간인 11시 30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불이 꺼진 식당 안에 앉아 잠시 기다려야 했다. 이내 식당 안에 불이 들어오고, 이 식당의 몇 가지 대표적인 메뉴를 주문했다. 물소 케밥도 하나 시켰는데, 인도에서 소고기는 먹지 않아도 물소고기는 먹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우리가 나이프와 포크로 낑낑대며 음식을 썰고 있으니, 저만치 멀리 앉아 식사하던 연인 중 남자가 다가와 조용히 제스쳐를 취해보인다. 여기서는 도구로 음식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다.
머쓱해진 우리는 손으로 푹푹 찢어먹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오른손으로만 식사하고 있었다. 바로 옆에 손을 씻을 수 있도록 개수대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심지어 거기서도 현지사람들은 오른손만 씻었다. 신기했다.
바라 이맘바라 입구 도착!!
X와 Y, 나 또한 현찰이 점점 바닥나고 있었다
아침겸 점심을 먹고 바라 이맘바라로 가는 길은 사이클 릭샤를 이용했다. 오토 릭샤를 이용할 생각이었지만, 협상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가격을 부르는 탓에 흥정을 시작해보지도 못했다. 다만 러크나우는 그리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피곤하게 굴지는 않았다. 다른 도시였다면 여러 운전수가 끈덕지게 따라다니며 흥정을 했을 것이다.
우리는 별 수 없이 사이클 릭샤를 이용했다. 사이클 릭샤의 경우 가능하면 타고 싶지 않았다. 뒤에서 보면 자전거를 굴리는 일이 무척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리막길이 많은가보다 싶었는데 바라 이맘바라에 도착할 즈음 넘기 힘들어 보이는 언덕이 나타났다;; 할아버지의 발뒷꿈치가 빳빳해지는 게 보일 정도여서 잠시 내려 무게를 덜어주었는데도 올라가기가 버거운 모양이었다. 우리는 바라 이맘바라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그냥 내렸다. 할아버지의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바라 이맘바라의 입구 아치
인도 건축물에서 코끼리나 사자, 원숭이는 봤어도 저렇게 물고기 문양을 새겨놓은 건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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