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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9 / 쵸타 이맘바라(Chota Imambara)여행/2017 북인도 2017. 4. 5. 00:38
바라 이맘바라에서 바라다 보였던 루미 다르자와(Rumi Darzawa)의 뒷모습!!
확대해서 찍은 루미 다르자와~
카페 찾아 삼만리~(라고 쓰고 '체력고갈'이라 읽는다-_-)
그나저나 이렇게 정갈하게 도로 깔린 건 처음 보는 듯
나름 주도(州都)라 그런지 지하철도 새로 뚫는 중이었다
이건 사트칸다(Satkhanda)라고 하는 천체 관측 건축물이다
원래는 6층짜리 건물로 설계되었던 것이 공사 중단으로 4층까지만 지어졌다
최근에야 복원사업으로 나머지 두 층이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숨돌릴 겸 카페를 가려고 구글맵에서 미리 카페 두어 군데를 확인해 두었다. 그런데 허탈하게도 두 곳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다. 게다가 수중에 현금이 한푼도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카드를 받아주는 카페에 가야만 했다. 1킬로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배스킨 라빈스라면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것 같았다. 복잡한 골목을 지나 전혀 배스킨 라빈스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서 배스킨 라빈스를 발견했다. 다행히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단다. 사막 속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었다'a'!!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운동장(?) 같은 게 있었다
이 일대를 둘러싸고 시계탑과 관측대(사트칸다)가 모두 위치하고 있었다
인도에 와서 시계탑(Husainabad Clock Tower)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외관에서 유추할 수 있듯 런던의 빅벤을 본떴다고 한다
국회의사당과 함께 있는 빅벤과 달리 휑한 느낌이 있지만 또 다른 운치가 있었다
어떤 음료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가장 큰 사이즈로 주문을 했는데, 금방 바닥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배스킨 라빈스보댜 컵은 더 크고 가격은 더 저렴했다. 그렇지만 인도인에게는 여전히 비싼 금액인지 우리 외에는 손님이 없었다. 한 사람만이 들어와서 한참을 떠들어댔는데, 뭘 먹지는 않고 직원에게 말만 거는 것을 보니 점주인 모양이었다. 어디서 아이스 크림 냄새를 맡았는지 배스킨 라빈스 입구에서 두 마리 말이 목을 흔들며 얼쩡댔다.
두 번의 카페 탐방에 실패하고 들쑤시고 다닌 골목만 몇 군데인지...
날은 덥고~ 카페를 찾아냈다며 앞장선 게 점점 무안해지는...;;;;;
인도의 여느 거리 풍경
(인도까지 와서..) 찾아헤매던 배스킨 라빈스 도착.....
그리고 개코보다 무서운 말코
이제 정말 중요한 문제는 현찰을 인출하는 일이었다. 지도로 은행이 밀집된 지역을 확인해 두기는 했는데, 문제는 4대의 ATM 중에 고장나지 않은 ATM은 단 하나 뿐이었다. 한 대만 멀쩡해도 어디랴. 본인이 원하는 만큼 뽑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4000루피 단위씩 인출할 수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3월부로 현금인출에 제한이 없어졌단다) 가까스로 원하는 만큼의 현찰을 인출할 수 있었다. 믿을 만한 무기가 생긴 기분이었다.
쵸타 이맘바라 입구가 시야에 들어오고...
확실히 다른 도시들보다는 도로가 정돈되어 있다;;
이게 쵸타 이맘바라의 입구~
바라 이맘바라에 입장할 때 구매한 티켓을 제시하면 된다
쵸타 이맘바라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바로 보이는 검은 채색의 건물이 본당이다
이제 쵸타 이맘바라로 출발~ 러크나우의 관광지는 모두 근거리에 있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거리는 아니지만 두둑한 현금을 챙겨 쵸타 이맘바라로 향했다.
다시 한 번 등장한 물고기!
이것은 날...치인가?
쵸타 이맘바라는 바라 이맘바라보다 아담하지만 정원이 아기자기하게 가꿔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쵸타 이맘바라의 입구
어김없이 사진을 찍어달라며 다가오는 인도사람들ㅎㅎ
쵸타 이맘바라도 '이맘바라'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시아파' 무슬림의 사원이다. 그러고 보면 인도의 문화지형은 정말 다양하다. 인도라는 거대한 땅덩어리가 통일제국을 이뤘던 것이 불과 두 차례에 불과했던 만큼, 반대로 말하면 군소국가들이 드넓은 대륙을 할거했던 셈이다.
본당의 내부는 온갖 샹들리에와 장신구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어릴 때 <알리바바와 40명의 도둑들>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화려한 유리 공예들을 보니 어떻게 그런 이야기가 탄생했는지 납득이 가기도 했는데
알고보니 실내를 장식했던 많은 공예품들이 벨기에에서 들여온 것들이란다
또 다른 유리공예
본당 앞으로 나오면 새파랗게 칠해진 조그만 테라스 공간이 있다
참고로 이곳도 사원인 만큼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한다
오늘날 인도의 무슬림인구가 13% 남짓이니 인도 인구 전체가 10억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무시할 수준의 종교는 아니다. 그렇지만 수니파, 시아파, 심지어 수피즘까지... 게다가 시크교, 자이나교, 불교 등 토착 종교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인도는 '신의 나라'다. 따지고 보면 인도에서 가보지 않은 종교시설은 '절(불교)' 딱 하나였는데, 이건 가야에 도착한 J가 파고다와 승려들을 찍은 사진을 보내온 것으로 만족!!했다^~^
쵸타 이맘바라 너머로 시계탑이 빼꼼히 지켜보고 있다
물이 흘러 넘쳤을 분수대와 석양을 받은 건물
어스름이 가까워져 오고..
나른하게 오후를 보낸 우리 일행은 슬슬 저녁 식사를 해결할 겸 역 근처로 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워진 놀이지만
인도에서는 연(鳶)을 날리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아그라, 바라나시를 거쳐오면서 어디서든 하늘에서 연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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