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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0 / 계획도시 찬디가르(Chandigarh, Capitol of Haryana & Punjab)여행/2017 북인도 2017. 4. 16. 11:52
찬디가르의 첫인상
요즘 우리나라에 생기는 신도시처럼 주거구역과 상가가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도시 전체를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어느 학교의 운동장
찬디가르는 우리나라의 세종시처럼 좀 특이한 위상을 갖고 있는 행정도시다
또한 하리야나 주와 펀자브 주의 주도를 겸하는 기능을 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찬디가르행 열차도 거의 열두시가 다 된 시각이 되어 역에 진입했다. 예정시각인 10시를 한참 넘긴 시각이었다. 사실 10시가 넘도록 완전히 잠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도착 시간이 언제든 문제될 게 없는 상황이었다. (찬디가르가 종착역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잠에 취해 역을 놓칠 염려는 없었다;;) 그렇지만 찬디가르에서의 시간이라고 해봐야 고작 반나절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열차에서 내린 뒤에는 모든 일을 일사천리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반나절 동안 찬디가르에서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곳들을 못 본다면, 찬디가르에서 하루를 더 묵을 생각까지 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다음 열차를 예매하는 일이었는데, 생각지 않게 여기서 2시간 가량 시간을 버렸다...인도사람들의 일처리에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난 적이 몇 차례 있었지만, 단연 찬디가르에서의 경험이 최고봉이었다... 남의 2시간을 2분 쓰듯이 승객을 대하는 직원의 능청스러움이란....... 그렇지만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고자 한다. 이미 비슷한 경험을 앞선 포스팅에 여러 차례 적었고, 그 때 일을 굳이 일일이 늘어놓는 것도 피곤하다=_=
숙소를 나온 순간부터 정장 차림에 터번을 쓴 남성들이 많이 보여서 신기했다
아마 비즈니스나 정부업무차 온 사람들인 것 같았다
여기도 터번~
암리차르야 시크교의 도시니 그렇다 쳐도, 이곳 찬디가르에도 터번을 쓴 남성들이 많았던 게 기억에 남는다
나는 22 섹터에 숙소를 잡았다. 펀자브의 두 도시는 원래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 바라나시에서 일정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면서 즉흥적으로 끼워넣은 일정이다. 때문에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황이었다. 찬디가르의 숙소를 찾아보니 고급호텔이 가장 많이 검색되었는데, 숙소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 된 것 같았다. 게스트하우스도 있었지만 관광명소와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고민스러웠다.
트립 어드바이저로 급하게 검색한 결과 22섹터와 17섹터 중간에 위치가 중급 레지던스를 구할 수 있었다. 1박에 2700루피면 인도 여행을 하는 배낭여행객 치고 호화스러운 숙박이었지만, 당일에 직접 가서 방을 구하니 2000루피로 에누리를 해주었다. 여전히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는 가격이었지만, 한국에서는 엄두도 못낼 수준의 시설에 700루피 에누리면 나름 이득이라 생각했다.
며칠간 야간열차로 이동하다보니 간단히 양치와 세수만 해왔기 때문에, 모처럼 따듯한 물에 샤워를 했다. 짧게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은 뒤 숙소를 나섰다. 그 때가 이미 오후 3시에 가까운 시각이었다.
찬디가르는 계획도시다 보니 바둑판 형으로 도로가 나 있고 깨끗이 관리되고 있었다
도로도 큼직큼직하고 아름드리 나무도 많아서, 보기만 해도 시원한 풍경이 사방에 펼쳐져 있었다
한가로운 오후
그리고 어느덧 종반을 향해가는 북인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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