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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orite Song
애송이의 사랑, A’ddio /양파
To heaven, 아시나요 /조성모
반복해서 듣는 요즘 노래가 질려서 예전 노래를 뒤진다. 마땅히 다시 반복해서 듣고 싶은 예전 노래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발견한 (조금은) 옛 곡들. 이 직전까지는 보아(BoA)—mp3가 대중화되기 전 앨범을 사서 들었던 몇 안 되는 가수—노래를 되감아 듣고 있었다. 여하간 앞의 두 사람은 가요에 눈뜨기 직전에 활동한 가수들이라 엄청 좋아했던 기억은 없는데, 오랜만에 찾아들으니 노래가 좋다. 가사도 똑같은 우리말인데 20여년 전—찾아보니 꼭 20년 전,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IMF로 불경기에 빠져있을 때다—의 표현법은 지금과는 또 사뭇 다르다. 말을 이해 못하겠는 건 아닌데, 요즘 노랫말에 등장하는 톡톡 튀는 표현 법과는 다른 밋밋함 또는 풋풋함이랄지.. 어쩌다 TV속 70년대의 흑백영상을 보면 지금의 북한사람들을 보는 것 같다는 기시감이 들 때가 있는데, 약간 그런 느낌도 난다. 그동안 나이에 따라 좋아하는 노래가 달라진다는 말에 공감하지 못했는데, 이런 곡들이 지금의 나이가 되어 들으니 더 좋은 걸 보면 나이에 걸맞게 즐길 수 있는 노래가 정말 있는 일인지도..
잠못 이룬 새벽 난 꿈을 꾸고 있어.
흐느낀 만큼 지친 눈으로.
바라본 우리의 사랑은 너의 미소처럼 수줍길 바라.
조금만 더 가까이 내곁에 있어줘.
널 사랑하는 만큼 기대쉴 수 있도록.
지친 어둠이 다시 푸른 눈뜰 때 지금 모습 그대로.
잃어버린 만큼 자유롭다는 걸 세상은 쉽게 잊으려 해.
소중한 우리의 바람이 다시 피어날 그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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