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자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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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디드 혹은 낙관주의일상/book 2020. 1. 3. 09:58
“하지만 이제 우리는 우리의 밭을 갈아야 합니다”라는 마지막 구절과 함께 매듭을 짓는 이 소설은, 분명 다른 스토리이긴 하지만 비꼬는 투(sarcastic)의 문체가 박지원의 을 떠올리게 한다. 특권층의 허례허식과 민낯을 우회적으로 폭로하는 과 마찬가지로, 에서는 순진한 낙관주의가 맞닥뜨리는 현실에 대해 허무맹랑할 정도로 거침없이 그려낸다. 어느 귀족 집안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캉디드(Candide)라는 인물은 성채에서 쫓겨난 뒤 퀴네공드 공주를 찾아 콘스탄티노플에 이르기까지 다사다난한 여정을 겪는다. 죽은 사람까지도 살려내는 방식을 불사하면서까지 이야기를 전개하는 볼테르의 의도는 무엇일까. ‘캉디드(Candide)’라는 말처럼 우리는 천진(天眞)한 마음으로 낙관주의를 품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라이프니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