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월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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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일본인 가옥여행/2023 초여름 고군산군도와 관아골 2023. 7. 6. 19:40
아침 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하자는 생각은 보기 좋게 엇나갔고, 나는 전날 늦은 시간까지 이동하느라 쌓인 여독에 찌들어 늦잠을 잤다. (전날 차량을 반납하고 숙소에 도착하고 나니 밤 열한 시가 되어 있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른 아침 들르려고 했던 동국사를 막상 가보니 대대적인 공사로 인해 경내를 제대로 둘러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옆에 근대사박물관이 있지만, 나는 신흥동 일본식 주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은 일제강점기까지 미곡상이자 대지주였던 일본인이 거주하던 공간으로 속칭 적산 가옥이다. 해방 이후로도 마찬가지로 미곡상인 호남제분의 사장 이용구가 거주했다고 알려져 있다. 가옥의 입구를 지나면 자연스레 정원으로 연결되는데, 정원 초입에는 미니어처처럼 축소된 한국식 석탑이 아담하게 놓여 있고 주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