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터브루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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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 /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 요란한 물줄기들 틈에서여행/2019 스위스 종단여행 2019. 9. 29. 23:14
라우터브루넨으로 들를 만한 장소를 두 군데 정도 점찍어 두었다. 슈타우바흐(Staubbach) 폭포와 트뤼멜바흐(Trümmelbach) 폭포가 그것인데, 전자는 역에서 가까운 대신 폭포의 규모는 조금 작고 후자는 역에서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대신 북(Trommel)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규모가 꽤 있다. 욕심이 많은 나는 트뤼멜바흐 폭포가 끌렸지만, 융프라우요흐를 다녀온 뒤인 만큼 느긋하게 여행하자는 동생의 의견으로 기울었고, 역으로부터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슈타우바흐 폭포 정도를 둘러보며 카페라도 들르기로 했다. 라우터브루넨의 시내는 그린델발트의 시내보다 작았지만, 시계의 나라답게 시계점은 어딜 가나 눈에 띈다. (맥가이버 칼 전문점(Vitorinox)도 역시 어딜 가나 눈에 띈다.) 하필 스위스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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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 / 융프라우요흐로부터(Jungfraujoch, Wengen)여행/2019 스위스 종단여행 2019. 9. 26. 00:06
스핑크스 전망대(가장 상층부의 관람장소)에서 묀히(Mönch)와 융프라우(Jungfrau)를 둘러보고 난 뒤에도 탐방로는 한참 이어진다. 밤하늘 아래 사막을 횡단했던 어린왕자를 연상케 하는 별로 꾸며진 공간이 있는가 하면, 하얼빈(哈尔滨)의 얼음축제를 연상시킬 만한 길다란 얼음복도가 뒤이어 쭉 이어진다. 사실 이들 모두 그리 큰 감흥이 있지는 않았고, 기억에 남는 것은 융프라우요흐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관광지로 개발되기까지의 연혁이 담긴 공간이었다. 1890년대부터 이 높은 곳에 땅굴을 파서 선로를 끌어오고 전망대를 세울 생각을 한 걸 보면 여기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앞서 있던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비록 남아 있는 사진 속 스위스인 인부들의 남루한 복장을 보면 몇몇 수완 좋은 사업가들이 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