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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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습지 "나무벌(木浦)" 좁은 길에서 큰 길로여행/2019 한여름 창녕 2019. 8. 8. 00:19
주매제방에서 목포(木浦)로 빠져나가는 길에는 잠시 길을 잃었다. 약간의 지름길을 택하려다 되려 길을 잃고 만 것이다. 늪지 가장자리로 훤히 난 길 대신 숲속 샛길을 고른 것이다. 뒤늦게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미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했던 것처럼 다시 원지점으로 복귀해야만 했다. 카페에서 원기를 충전한 뒤로는 대단히 무미건조하다 싶을만큼 전투적으로 트레킹을 하기 시작했다. 원지점으로 되돌아나오니 건강원들이 두어 군데 눈에 띈다. 여기가 보호구역이라고는 하나 인간의 체취가 여기까지 스며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뙤약볕 아래 도로를 보수공사하는 인부가 땀을 뻘뻘 흘리며 그늘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이곳 늪지를 시멘트 길이 에워싸고 있다는 사실도, 이를 위해 이와 같은 더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