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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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을 지켜라일상/film 2016. 11. 18. 22:28
양(羊)이 등장하는 조금은 특이한 포스터. "램스"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나는 "Lambs(어린 양)"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 영화의 원제는 "Rams(숫양)"이다. 영화를 보면서 왜 "Lambs"가 아닌 "Rams"인지 알 수 있었다. 지방 토종의 '양'을 지켜내기 위한 두 형제의 고군분투기. 단순한 스토리일지 모르겠지만, 이 스토리는 단순히 동물과 사람의 스토리 이상이다. 동시에 형제애를 발견하는 이야기, 이웃에 대한 이야기, 목적을 이뤄나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얼마전 마이클 샌델의 를 읽은 탓일까, 스크래피(scrapie)에 감염된 양이 발견된 것을 두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 논의하는 장면에서 "트롤리 문제"가 떠올랐다. 감염이 확실시되는 양 한 마리 때문에 감염됐는지 안 됐는지 알 수 없는 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