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베네딕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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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일상/book 2017. 10. 24. 19:50
읽은 지 2주 가까이 되어 리뷰를 잘 적어내려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워낙 흥미롭게 읽은 책이라 기억을 더듬으며 몇 자 리뷰를 남겨본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승전국을 중심으로 전후정리가 한창이던 20세기 중반에, 일본에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서양의 어느 문화인류학자에 의해 이토록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글이 쓰여졌다는 것이 먼저 놀라울 뿐이다. 물론 전승국으로서 미국의 국가적 위상이 한껏 고취되었던 시기에 서술되었다는 점에서, 일부 서구우월주의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엿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논리적 분석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 많았다. 共 저자의 분석 가운데에서 가장 울림이 있었던 것은 ‘일본인은 지극히 현세적’이라는 주장이다. 일본인은 개개인이 늘 극도의 긴장상태에 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