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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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s Obras Maravillosas일상/film 2019. 1. 7. 19:40
"전 아기가 태어나는 걸 원치 않았어요"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영화라 상영관을 찾기가 좀 어려운 게 아니었는데, 봉준호 감독의 때보다도 상영관을 찾기가 엄청 힘들었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상영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영화라고는 하지만, 정말 좋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영화관을 확보하지 못해 대중의 관심을 얻지 못하는 것이 참 아쉽다. 어떤 플랫폼의 다양화냐 플랫폼의 대기업화냐의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사실 이 영화는 단 한 장면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었던 작품이다. 흑백 필름이지만 화면 구성의 다채로움이 생생하게 전달될 만큼 알폰소 쿠아론이 배경과 소품, 인물들의 표정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 것이 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영화가 시작되는 가장 첫 장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