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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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별(les étoiles)여행/2024 미국 하와이 2024. 9. 17. 00:51
두 번째 숙소에서 짐을 푼다. 빅 아일랜드의 마운틴뷰에 위치한 우리의 두 번째 숙소는 방갈로였다. 하와이에는 ‘retreat’이라고 해서 조용하게 칩거할 수 있는 공간이 드문드문 곳곳에 퍼져 있다. 첫 번째 숙소가 주택단지에 위치한 가정집이었다면, 두 번째 숙소 역시 주택단지에 있기는 하지만 집과 집 사이의 녹지가 넓고 우거져서 사생활이 완전히 보호되는 공간이었다. 나는 하와이에 오게 된다면 이렇게 완전히 주위과 격리된 공간에서 쉬어보고 싶었다. 화산 공원에서 점심을 먹고 나올 즈음 휘몰아치는 물보라가 점점 거세어지고 있었으니, 마우나케아로 오르는 길이 안전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출발하기 전 미리 방문자센터에 전화해서 마우나케아에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인지 확인했다. 수화기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유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