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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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The Tyranny of Merit)일상/book 2020. 12. 9. 13:54
⎡공정하다는 착각⎦의 원서 제목은 ⎡The Tyranny of Merit⎦으로 ‘능력주의(Meritocracy)의 폭정’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철학 책을 평소에 어려워 하는 편인데도 엄청 재미있게(?) 읽었다. 내용에 공감을 많이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소 격정적인 마이클 샌델의 논조가 호소력이 있었던 까닭도 있는 것 같다. 사실 ‘신자유주의’나 ‘세계화’로 인해 부의 분배가 양극화되고 중산층이 몰락한다는 주장에 비하면, 극단적인 ‘능력주의’가 우리 사회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은 좀 생소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우선 마이클 샌델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점—극명한 사회 양극화와 포퓰리즘(트럼프의 등장, 유럽의 초극우 민족주의에 이르기까지)의 득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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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정의일상/book 2016. 11. 6. 01:17
&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경제학자들은 시장은 교환되는 재화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시장은 흔적을 남긴다. 때때로 시장가치는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비시장가치를 밀어내기도 한다.""부패라고 하면 흔히들 부정 이득을 연상한다. 하지만 부패는 뇌물이나 불법 거래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어떤 재화나 사회 관행을 부패시키는 행위는 그 평판을 깎아내리는 행위고, 가치를 합당한 수준보다 낮게 평가하는 행위다.""민주주의는 완벽한 평등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시민에게 공동체적 생활을 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려면 배경/사회적 위치/태도/신념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매일 생활하며 서로 부딪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서로의 차이를 견뎌내고 이를 놓고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