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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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알고 있다일상/book 2017. 4. 9. 19:32
진화는 복잡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아닌 것처럼,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도 아니다. 적응이 동물들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선사하는 것 같지만, 동물이 환경에 안성맞춤으로 재단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환경은 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지질변화, 그리고 끊임없는 침식은 진화의 방향을 변화시킨다. 이런 불안정성을 차치하더라도, 자연은 완벽히 효율적이지 않으며 늘 어딘가 미진한 구석이 있기 마련이다. 비근한 예로, 인간의 충수(맹장)과 맹점과 사랑니를 들 수 있다. 신피질이 없는 동물도 의식을 할 수 있다면, 신피질이 의식의 전제조건이라는 개념은 설 자리가 없다. 그렇다면 물고기는 의식이 없다는 주장도 근거를 잃게 된다. 에모리 대학교의 신경과학자 로리 마리노는 이렇게 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