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이끄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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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과 로미오일상/film 2016. 9. 7. 17:15
이들의 유쾌한 수다가 다시 시작되었다. 9년만의 해후도 이 둘의 대화를 어색하게 갈라놓지는 못했다. 대사를 쫓아가기에 바빠서 79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이 빡빡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사랑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9년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덧 엔딩크레딧이 올라가 있었다. 분명 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 두 배우의 매력은 여전했고, 호흡에는 막힘이 없었다. 무대배경이 파리라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지는 영화였다. 프랑스 영화는 참 오랜만이다. 사실은 최근 이라는 일본소설을 읽고난 뒤, 소설과 무대배경이 같은 개봉작을 발견하고 관람하게 되었다. 소설과 영화 모두 특이하게도 인도의 바라나시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또한 모두 '영적인 체험'을 소재로 삼고 있다.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기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