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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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무지개(虹)여행/2024 미국 하와이 2024. 9. 11. 17:41
새들(Saddle), 우리말로 하면 '말의 안장(鞍裝)'이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새들로드는 빅 아일랜드의 큰 쌍봉을 이루는 마우나케아와 마우나로아 사이 움푹한 지대를 관통하는 길다란 차도를 가리킨다. 이날은 와이피오 계곡을 빠져나와 와이메아로 가는 길에 만난 갑작스런 호우와 뒤이어 거짓말처럼 모습을 드러낸 쨍쨍한 햇살로 인해 기억에 남을 순간이 만들어졌다. 새들로드는 마우나케아 전망대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이고, 우리의 최종목적지도 처음에는 마우나케아였다. 하지만 와이피오 계곡에 도착했을 즈음, 마우나케아까지 갈 만큼의 시간적 여유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나는 새들로드를 드라이브 하면서 숙소로 복귀할 구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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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힐로(Hilo)여행/2024 미국 하와이 2024. 9. 1. 11:40
8월 힐로의 날씨는 고요했다. 여러 가지 의미로 하와이 행은 순탄치 않았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5월에 갔어야 할 여행이었지만 회사에서 예정에 없던 신규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예매해 둔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게 되었다. 1년 전, 그러니까 작년 5월 무렵에 예약해 놓은 티켓이었다. 하와이로 출국하는 당일에는 우리나라에 태풍이 올라왔다. 기상 상황이 불안정해서 비행편의 이륙시간이 두어 차례 순연되었다. 인천에서의 이륙이 늦어지면서 덩달아 하와이 안에서 한 번 더 이동하는 국내선 비행편으로의 환승 또한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 때문에 일찍부터 준비에 준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