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빌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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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유골(言中有骨)일상/film 2018. 4. 1. 16:23
종잡을 수 없는 제목 때문에 별로 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영화인데, 안 봤으면 후회할 뻔 했다. 원제 인 이 영화는, 인종차별의 잔재가 남아 있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딸에게 저질러진 불의를 앙갚음하기 위해 두 발 벗고 나선 어느 여성(밀프레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들(특히 밀프레드와 딕슨)의 행동이 막무가내인데다 거침없이 대사를 읊기 때문에 이거 너무 도가 지나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표현이 거칠 뿐 따지고 보면 틀린 얘기는 없다는 게 이 영화를 보는 묘미다.가해자를 찾아나선 밀프레드는 여성에게 폭력을 가하는 남성들의 잔인함에 맞서는 인물인 한편, 딕슨은 유색인종에게 폭력을 일삼는 경찰관으로 공권력의 부패와 인종차별을 스스로 폭로하는 인물이다. (영화 중간에는 밀프레드가 종교의 권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