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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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았다일상/film 2018. 6. 27. 22:40
Jusqu'à la garde)/드라마/자비에 르그랑/미리암(레아 드루케), 앙투안(드니 메노셰), 줄리앙(토마 지오리아)/93> 불꽃 튀기는 변론과 함께 꽤나 숨가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영화는 막을 연다. 마치 가족 내 송사(訟事)로 인해 앞으로 전개될 치열한 논리 다툼을 예고하는 듯하던 영화는 도입부를 넘긴 뒤로는 일체의 법적 논리와 무관하게 비이성적으로 흘러가는 가정 폭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영화가 그려내는 가정폭력의 이미지가 무서운 이유는 그것이 물리적인 폭력행사를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영화에는 피를 흘리는 장면이나 구타당하는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영화 속 가정폭력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러난다. 회유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