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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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해선 안 될일상/film 2022. 5. 21. 08:13
한동안 라 필모테크 뒤 캬흐티에 라탕에서 시리즈와 시리즈를 꽤 긴 기간 동안 상시 상영했다. 하루는 날을 잡아 를 보고 왔다. 이야기 전개가 단조롭고 청승맞은 느낌은 분명 있지만, 홍콩 느와르의 서막을 연 기념비적 작품이기도 하고 꼭 그런 영화사적 의미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양조위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나저나 일국양제가 막을 내리면서 이런 느낌의 홍콩영화가 더 나올 일이 없다는 게 아쉬운 일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이렇게 기분 나쁘고 본 게 후회된 영화는 가스파 노에의 이 처음이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라 필모테크 뒤 캬흐티에 라탕에서 보았다. 영화의 구성상 엔딩 크레딧이 영화의 맨 앞에 나오고, 영화의 맨 마지막에 이 영화에서 말하려는 듯한 메시지 '시간은 모든 걸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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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양조위(梁朝偉)일상/film 2021. 9. 16. 20:02
마블 영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딱히 보려고 생각했던 영화는 아니었다. B의 강력한 비추가 아니었다면 그냥 보지 않고 지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하지 말라는 건 어쩐지 더 해보고 싶은 법. 보지 말라는 영화라고 하니 더 보고 싶어졌다. 실제로 여러 평점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의 평점은 다른 마블 영화들보다는 낮은 편인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낮은 기대치를 안고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은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게 보았다. 는 아시안이 주인공 히어로로 등장하는 첫 마블 영화인데, 미국인들이 아시안에 대해 갖는 스테레오타입들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동양문화를 충실히 표현하려는 노력도 엿보이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아직까지 중국 본토에서 상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조금 의외다.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