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나
-
DAY 2 / 우지나(宇品)에서 빈손으로 돌아오다여행/2017 일본 히로시마 2017. 9. 6. 00:31
여기는 다시 현청앞아까 점심을 먹었던 쇼핑몰에서 가까운 곳이다 죠호쿠 역에서 노선도를 확인하는데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내가 가려는 '우지나(宇品)'라는 지명이 보이지 않았다. 어떡하나 고민하다 마침 게이트를 통과하려는 할머니 두 분에게 길을 물었다. 평상시 같으면 연세 지긋한 분한테 초행길을 묻기 주저했겠지만, 둘 다 근사한 기모노 차림이셔서 왠지 길에 밝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주위에 마땅히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마침 두 할머니 중 한 분이 우지나 행 노선을 이용한다면서 길을 알려주겠다고 하신다. 이렇게 근사한 차림으로 어디를 다녀오시는 길이냐고 여쭈니, 친구와 함께 춤―잠시 제스쳐를 취해보이셨는데 오봉(お盆) 때 추는 전통춤을 배우시는 듯했다―강습을 받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내가 탄 노선은 여객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