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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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 포항까지여행/2022 겨울 7번 국도 2023. 1. 3. 22:45
월송정(越松亭) 또한 관동팔경의 하나로 나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를 꼽는다면 양양의 동호 해변과 울진의 월송정을 꼽겠다. 이 둘의 공통점을 생각해보자면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서 마음 놓고 경치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인데, 내가 간 시점에 사람이 없었던 것도 있지만 동해안의 다른 명승지에 비해 관광지 조성이 덜 되어 있어서 사람의 손길이 덜 닿은 동해를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이기도 하다. 월송정(越松亭)이라는 이름 그대로 정자에 올라서서 소나무 너머에 펼쳐진 푸른 바다는 퍽 이색적이다. 정자 앞으로 완만히 내리막을 이루는 사구(沙丘)에는 주민 두 명이 검정 깃털이 풍성한 시골닭을 풀어놓고 모래밭 위에 앉아 즐겁게 수다를 나누고 있었다. 부구리를 지나올 때까지만 해도 맑았던 하늘이 그새 변덕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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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울진까지여행/2022 겨울 7번 국도 2023. 1. 2. 20:27
시간에 쫓겼던 2일차 일정을 생각해볼 때, 주어진 일정 안에서 여행을 소화하려면 경유지를 조금 줄일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가용할 수 있는 일정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나중에 되돌아보건대 2~3일 정도 말미가 더 있었다면 훨씬 더 좋은 여행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이번 여행에서 속초, 삼척, 영덕 같은 지역들은 경유하는 데 그쳤고, 포항과 경주, 부산에서는 더 둘러보고 싶었던 곳들도 충분히 둘러보지 못했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모든 여행에는 아쉬움이 뒤따르게 마련이고, 3일차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침에 조금이라도 더 일찍 움직이는 것이었다. 이른 아침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동해항을 빠져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만경대(萬景臺)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동해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