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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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생긴 일일상/film 2019. 10. 13. 01:59
4분기(?)에 접어든 올 한 해를 되돌아 보면, 목표를 이룬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일과 공부—프랑스어 공부와 재무공부—를 병행하면서 만성적으로 번아웃 상태에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스위스 여행을 다녀온 8월말을 기점으로 작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간에 '좋아하는 것'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겠다는 것이었다. 구차한 변명 같지만, 목표를 이룬다는 것이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의 관성(慣性)에 치여 더욱 어려워지는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내게 가당치도 않았던 목표를 갈망했던 것은 아닌지, 왜 나는 이토록 어리석은지 두개골이 깨지도록 자기반성을 했지만 결국 뾰족한 답은 구하지 못했다. 다만 그간 내게 거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독서와 영화감상—특히 독서—을 한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