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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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릉에서 서어나무길을 걷다여행/2021 늦겨울 작은 여행들 2021. 2. 27. 00:35
서오릉의 북서 방면으로 그리 깊숙하게 들어가지 않은 곳에 두 갈래의 길이 있다. 하나는 소나무길이고 다른 하나는 서어나무길이다. 동쪽으로 곧게 뻗은 소나무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서어나무길이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굽이굽이 뻗어나간다. 서오릉의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이 일대는, 창덕궁의 비원처럼 사람의 손길이 많이 미치지 않아 자연적인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오릉으로 말하자면 서울의 동쪽 구리시에 위치한 동구릉 다음으로 왕릉군 가운데 두 번째로 커다란 무리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조선 초기(세조의 맏아들(덕종)과 예종 시기)와 조선 후기(숙종과 영조대 시기)의 왕릉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서울 근교에서 싱그러운 소나무를 보고 싶다면 예의 소나무길보다도 익릉의 양옆으로 들어선 소나무숲을 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