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저수지
-
왕버들이 쉴 적에(注山池)여행/2021 늦겨울 작은 여행들 2021. 4. 13. 17:19
게으름으로 늦겨울 여행에 대한 기록을 차일피일 미루는 동안, 그 당시에 다녀왔었던 곳들의 풍경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다. 그 사이 벚꽃이 피고 졌고 노란 민들레꽃은 홀씨가 되었다. 당시 청송을 들르면서 반 년 전에 갔었던 주왕산을 스치듯이 지나왔다. 주봉을 올랐던 당시와 비교하면, 대전사에서 용추폭포를 오가는 단출한 산책이었다. 장마철의 무성(茂盛)함을 느낄 수야 없는 일이지만, 주왕산은 본래 기암절벽이 볼거리를 주는 곳인지라 늦겨울에 와도 주왕산의 독특함은 여전하다. 늦겨울의 시루봉은 장마철의 시루봉 그대로이고, 바싹 마른 장군봉은 녹음에 가리워진 장군봉 그대로이다. 영양에서 영덕으로, 그리고 영덕에서 영양으로 되돌아오는 길 중간에 우회하여 주산지에 들렀다. 지난 여름에 미처 들르지 못했던 곳으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