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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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종루(鐘樓)와 회족거리(回民街), 중심(中心) 같은 변방(邊方)에 서서여행/2019 중국 西安 2019. 6. 1. 14:32
시안 외곽에서 시안 시내로 진입하는 길은 주말답게도 심한 교통정체 상태였고, 우리가 탄 버스는 거북이걸음으로 느릿느릿 옆 차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곤 했다. 버스의 종착점인 롱하이(陇海) 호텔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약간 지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여행의 마지막 날 저녁을 그냥 흘려보낼 수는 없어서 종루를 가기로 결심. 우커우뤼(五口路) 역에서 종루 역까지는 지하철로 불과 두 정거장 거리지만 한 번 환승을 해야했다. 굳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도보로 종루까지 이동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과욕이었는지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를 가는 데 두 시간 가까이 허비한 것 같다. 종루 일대는 과연 듣던 대로 대단히 번화했다. 높은 빌딩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러 종류의 상점이 즐비하고 분주히 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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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스차하이(什刹海, Shíchàhǎi)여행/2018 중국 北京 2018. 5. 22. 01:57
스차하이(什刹海; shíchàhăi)의 석양 중산공원을 빠져나오는 길 자금성의 서쪽으로는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위치한 오대호만큼 크지는 않지만 대략 여섯 개의 호수가 있다. 서해(西海), 남해(南海), 북해(北海), 전해(前海), 중해(中海), 후해(后海)가 그것이다. 분명 호수는 호수인데 호수가 크다보니 아예 바다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다. 크고 작은 호수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아래에 모인 세 개의 호수가 북해 공원에, 위에 모인 세 개의 호수가 후해공원에 속하는데, 바로 이 후해공원 일대가 스차하이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인만큼 개인적으로 또 방문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첫 베이징 여행에서 스차하이를 가볼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베이징의 아이덴티티를 대표하는 천단, 천안문, 자금성(고궁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