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왕 성 루도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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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루스트와 베이컨주제 있는 글/Arte。 2021. 1. 6. 20:12
프랜시스 베이컨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그림을 보면 질서정연함이나 합리성으로부터 온갖 종용을 받는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 같다. 모든 게 제 위치에 놓여 있지 않고 뒤죽박죽 난도질되어 있다. 색도 마음에 드는 톤의 빨강이다. 그래서 평소 프랜시스 베이컨에 대한 글을 하나 남기고 싶었는데, 좋아하는 작가여서인지 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 어느 한 서점의 화집 코너에 들렀다. 그리고 비닐로 꽁꽁 포장되지 않은 덕에 마음 편히 펼쳐볼 수 있는 화집들을 뒤적이다가 제라르 갸루스트—Gérard Garouste, 한국어로 이렇게 옮기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의 그림을 접했다. 그리고 그의 그림에서 순간적으로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실루엣이 보였다. 다음으로는 어찌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