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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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 / 바흐알프 호수까지(Bachalpsee, Grindelwald)여행/2019 스위스 종단여행 2019. 9. 18. 00:51
야트막한 언덕을 오른쪽으로 돌자마자 거짓말처럼 자그마한 호수가 나타난다. 계속 완만한 경사면을 오르기 때문에 호수가 과연 자리잡을 수 있을까 싶었던 지형에 호수는 자리하고 있었다. 바흐알프 호수(Bachalpsee). 이 호수는 마치 욕심꾸러기인 양 '호수, 바다'라는 의미의 말을 두 개(Bach, See)씩이나 이름 속에 담고 있다. 이 호수는 반(半)자연적인 제방에 막혀 봉우리 위 움푹한 지형물을 터삼아 맑은 물을 한 가득 담고 있다. 또한 완전히 자연적인 제방에 의해 아우와 형님처럼 큰 호수와 작은 호수가 나뉘어 한 쌍의 경관을 이룬다.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느긋하게 걷고, 그 중 일부는 파울호른을 향해 능선을 따라 길을 오른다. 유럽 사람들의 일광욕 사랑은 익히 알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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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 / 피르스트로부터(First, Grindelwald)여행/2019 스위스 종단여행 2019. 9. 14. 23:07
우리가 묵은 숙소의 경우 피르스트로의 접근성이 최고였음은 두 말할 게 없다. 리셉션의 직원은 숙소 일대의 트레킹코스를 추천해주면서, 피르스트와 함께 발트슈피츠(Waldspitz)의 숲길을 함께 권해 주었다. 우리는 숙소에 짐을 푼 뒤, 채 20분이 안 되는 시간 안에 피르스트 종착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하절기 피르스트 정상에서 그린델발트로 내려가는 마지막 곤돌라 시각이 6시 반에 있다는 것부터 확인하고!! 우리가 머물렀던 스위스 대부분의 지역은 완벽히 독일 문화권이었다고 무방할 것 같다. 스위스에 오기 전까지 독일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섞어 쓰는 문화란 어떤 문화일까 궁금증이 많았는데, 도가니(meltingpot)처럼 완벽히 혼종적인 문화라기보다 샐러드보울(Saladbowl)처럼 권역에 따라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