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구치 류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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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갑시다일상/film 2023. 12. 31. 13:06
ただ単にそういう人だったと思うのが、難しいですか? 오랜만에 본 영화 . 작년부터 보고팠던 영환데 연말을 맞아 재개봉하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딱히 이 영화에 배경지식이 있던 건 아니었지만, 하마구치 류스케(濱口竜介)라는 감독의 이름만 보고 먼저 영화에 관심이 생긴 경우다. 영화의 오프닝에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여자 없는 남자들(女のいない男たち)』이라는 단편집에 수록된 하나의 에피소드가 원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라면 여러 편 읽어봤지만, 근래에 흥미를 잃으면서 집에 원서로 사다 놓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街とその不確かな壁)』을 읽기를 미룬지도 한참 되었다. 그의 글을 영화로 보는 것은 처음인데, 오토(音)와 카후쿠(家福)의 무미건조한 톤은 안톤 체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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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아워(ハッピーアワー)일상/film 2021. 12. 18. 21:52
[직접인용은 없으나 스포일링이 될 수 있음] 317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밀도 있는 장면들로 꽉 차 있어서 올 한 해 봤던 영화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캐릭터들의 말과 행동은 아주 잘 절제되어 있고, 그들 사이에 교차하는 대사와 시선은 단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드러내보이길 두려워하는 아카리(あかり), 친구들 사이에서 묵묵하게 관계를 조율하지만 그 자신이 처한 곤경은 털어놓지 못한 사쿠라코(桜子), 허울뿐인 대화 속에서 사실은 자신이 죽임 당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던 준(純),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데 마냥 서툰 예쁜 이름의 후미(芙美), 자신의 사랑을 관철시키겠다는 코헤이(公平), 의미없는 말들로 사람들을 시험하는 우카이(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