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간을 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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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불씨를 당기다일상/film 2018. 6. 7. 21:30
IDMB에서 평이 워낙 좋아서 오랜만에 영화관 방문. 영화 오프닝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을 얼핏 봤던 것 같은데, 영화의 중반을 넘어서며 벤이 자신의 악취미를 드러낼 때서야 그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는 걸 알았다. 일본어로 된 원서로 무라카미의 단편집을 접하던 때 읽었던 소설이었는데, 그게 어떤 내용이었더라 하고 기억을 더듬어가며 영화를 봤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단편집 을 다시 들춰보기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모티브로 하긴 했었도, 이 소설 자체는 약 30페이지 가량의 짧은 소설이기 때문에 148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메운 건 이창동 감독의 창작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는 소설보다 여러가지 살이 덧붙기도 했고,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각색된 내용도 있다. 1. 불 :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