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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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분주한 아침(히로덴 행진(広電並び))여행/2017 일본 히로시마 2017. 8. 21. 00:02
히로시마 역과 미야지마구치(宮島口)를 오가는 빨강 #2여행중 가장 요긴하게 이용한 노선 히로시마 역과 에바(江波)를 오가는 노랑 #6 아침에 도무지 개운하게 일어날 상황이 아니었다. 전날 이야기에 심취해서 맥주며 사케며 주는 대로 다 받아먹었더니, 골이 띵했다. 반쯤 눈을 감은 상태로, 흐리멍덩한 상태에서 하루의 일정을 생각해보았다. 전날 워낙 여기저기를 쏘다녔으니, 오늘 하루 정도는 느긋하게 평화공원만 산책해도 만족이겠다 싶었다. 그렇기는 해도 이불에서 마냥 꿈지럭거리는 것도 싫어서, 아홉 시가 다 되어 이불 밖으로 나왔다. 혼마치(本町)의 아침 풍경 히로시마에서 전차가 개시를 한 것인 1912년의 일이라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차의 모델도 진화한지라, 대여섯 종류의 서로 다른 모양의 전차들이 시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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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 물 위의 신사(이츠쿠시마 신사(厳島神社), 미야지마(宮島))여행/2017 일본 히로시마 2017. 8. 17. 01:07
이곳 이츠쿠시마 신사는 일본의 3대 절경으로 손꼽힌다 3대 절경의 나머지 두 곳은 각각 교토부(天橋立;아마노하시다테)와 미야기현(松島;마쓰시마)에 자리잡고 있다 신사에 들어서니 멀리 미야지마구치가 보인다 이쓰쿠시마 신사로 들어가면 곧 대칭형 건물의 중앙에 다다른다. 중앙에는 미야지마구치를 향해 뻗어나온 부둣가처럼 나무로 만들어진 통로가 하나 있는데, 여기서 다홍빛의 토리이가 정면으로 보인다. 그 광경이 볼 만해서, 사람들이 붐비다보니 여기서 독사진 하나 남기기가 쉽지 않았다. 이쓰쿠시마 신사의 오른편으로 다보탑이 보인다정면에 보이는 것은 노(能) 공연이 이루어지는 무대다 신사의 왼편으로는 오층탑이!! 신사의 중앙에 들어서니 토리이가 정면으로 보인다 갯벌 위에 이런 신사를 지을 생각을 했다는 게 기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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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No More Hiroshima여행/2017 일본 히로시마 2017. 7. 29. 21:21
아직도 2011년 3월 11일의 기억이 생생하다.TV 화면에 실시간으로 흘러나오는 비현실적인 풍경을 강건너 불구경하는 기분으로 바라본 기억이 있다.동일본 대지진(東日本大震災)이라고도 불리는 이날의 재앙은 정부 차원에서 손쓸 수 없는 수준의 자연재앙이었고, 실제로 모든 후속조치는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걸 언론―그마저 비공식적인 자료들이 완전 공개된 것은 아니겠지만―을 통해 알게 되었다.하지만 그 때까지도 세슘이니 피폭이니 하는 것들은 여전히 남의 나라 이야기였다.그리고 어느 순간 생각했다.더 이상 일본은 갈 수 없겠구나 하고.2박 3일 도쿄를 둘러봤던 기억도, 9일간 간사이 지방에서 친구와 함께 남겼던 추억들도 일순간 너무나 오래된 과거처럼 느껴졌다. 2015년이 되어 벨라루스 출신 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