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지야마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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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현대미술관과 다바(現代美術館と駄馬)여행/2017 일본 히로시마 2017. 9. 10. 00:01
현대 미술관 앞 조각상 히지야마 공원으로 진입하는 에스컬레이터꼭 부산 용두산 공원의 에스컬레이터 같다 에타지마(江田島) 행이 무산되면서 일정이 꼬인 게 영 탐탁지 않은 상황. 내가 도쿄에 있었다면 일정 하나에 구멍이 생겨도 다른 옵션이 많았겠지만, 히로시마는 도쿄나 오사카만한 대도시가 아니다. 원래 내가 꿈꾸던 일본여행 중의 하나가 조용한 카페에 앉아 바깥 구경을 하는 것이 있었는데, 정보를 잘 못 찾는 건지 히로시마에는 내 희망사항에 들어맞는 카페가 검색되지 않았다. 그나마 '히지야마 공원 인근에 조용하고 근사한 카페가 많다', '일본식 정원이 잘 가꿔진 공원이다'라는 트립어드바이저의 어느 댓글을 읽고 히지야마 공원에 내린 것인데, 이내 카페를 가는 건 포기하고 공원 안의 현대미술관이라도 둘러봐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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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우지나(宇品)에서 빈손으로 돌아오다여행/2017 일본 히로시마 2017. 9. 6. 00:31
여기는 다시 현청앞아까 점심을 먹었던 쇼핑몰에서 가까운 곳이다 죠호쿠 역에서 노선도를 확인하는데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내가 가려는 '우지나(宇品)'라는 지명이 보이지 않았다. 어떡하나 고민하다 마침 게이트를 통과하려는 할머니 두 분에게 길을 물었다. 평상시 같으면 연세 지긋한 분한테 초행길을 묻기 주저했겠지만, 둘 다 근사한 기모노 차림이셔서 왠지 길에 밝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주위에 마땅히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마침 두 할머니 중 한 분이 우지나 행 노선을 이용한다면서 길을 알려주겠다고 하신다. 이렇게 근사한 차림으로 어디를 다녀오시는 길이냐고 여쭈니, 친구와 함께 춤―잠시 제스쳐를 취해보이셨는데 오봉(お盆) 때 추는 전통춤을 배우시는 듯했다―강습을 받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내가 탄 노선은 여객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