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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스릴러 영화일상/film 2017. 5. 19. 22:42
<겟 아웃/미스터리/조던 필레/크리스 워싱턴(다니엘 칼루야), 로즈 아미티지(앨리슨 윌리암스)/104>
지금은 미국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추천해줘서 본 영화. 재미있게 봤다.
1. RACISM
곳곳에 인종차별주의적 요소가 가득했던 영화. 개인적으로 가장 아이러니하게 느꼈던 장면은 크리스에게 "현대사회에서 흑인이 갖는 장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질문하는 장면이었다. 질문자는 다름 아닌 일본계 미국인. 일부러 아시안에게 이런 대사를 맡김으로써 인종차별의 빈약한 근거를 드러낸 것 같았다.
2. IMMORTALITY
고도의 의술을 통해 하드웨어(육체)에 소프트웨어(정신)를 무한히 옮겨 싣는다는 발상에 소름이 돋았다. 친구가 가장 감명 깊게 봤다고 한 장면은 흑인 하녀 조지나가 눈으로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입으로 "아미티지 가족들에게 얼마나 좋은 대접을 받고 있는지 몰라요"라고 답변한 대목이라고 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전히 합일하지 않아 발생하는 육체와 정신의 괴리. 영생이 과연 인간에게 무한한 행복을 가져다 줄지 다시 한 번 의문을 던져 보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베스트프렌드 로드가 크리스를 구하러 왔을 때, "여기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어?"하고 크리스가 묻는 장면에서 또 다른 반전이 있는 건가 하고 순간 헉했다;;; <나를 찾아줘> 이후로 모처럼 재밌게 본 스릴러다. 또한 <나를 찾아줘>에서 에이미 던 역할을 맡았던 로자먼드 파이크처럼, 여자 주연(로즈 아미티지 役)을 맡은 엘리스 윌리엄슨의 연기 또한 시선을 뗄 수 없는 광기(?)가 넘쳐났던 (+'최면'이라는 소재도 신선했던) 소름끼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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