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8 일본 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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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 / 라쿠호쿠(洛北) : 료안지(龍安寺)여행/2018 일본 교토 2019. 1. 24. 00:31
일본에서는 경차가 참 많이 보인다 공공시설인 듯했는데 외관이 특이해서 한 장 료안지는 금각사에서 걸어서 10~15분 되는 거리에 있다 이날 계획해뒀던 오전 일정은 금각사~료안지~닌나지까지 도보로 여행을 하는 것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이동을 하다보니 다 도보로 감당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고 실제로 오전내에 다 이동할 만한 거리인지도 조금은 걱정되었다. 여행 때문에 지치는 건 여행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서 고안을 했던 게 걷는 중간 중간 카페를 들르는 것이었다. 이동하는 구역에 대개 주택가라 커다란 카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아기자기한 카페를 들를 수 있었다.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던 료안지 초입 생각보다 한적한 진입로 그리고 단풍 일본의 거리를 다니다보면 가장 부럽다고 느끼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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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 / 라쿠호쿠(洛北) : 금각사(金閣寺)여행/2018 일본 교토 2019. 1. 23. 22:14
하루의 시작, 마루타가와 거리에서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 북쪽으로 올라가 마루타마치(丸太町) 거리까지 나아갔다. 일본의 교통체계는 기본적으로 좌측통행이다 보니 교토의 서쪽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길 맞은편으로 건널 필요는 없었다. 마주본 거리 너머로는 이름모를 활엽수가 가지런히 줄지어 서 있었는데 듬성듬성 가지를 드리운 담갈색 이파리들을 보고 있자니, 교토까지 와서 단풍구경을 보긴 보겠나 하는 우려가 들었다. 금각사로 이르는 초입에서 아직 개방 이전의 금각사 교토의 단풍축제가 유례 없이 성황이라 하니 금각사의 개관 시각이 9시라는 점을 감안 하더라도 좀 서둘러 이동했다. 버스에 내린 후 금각사의 정문에 이르니 벌써 대기하는 인원들이 있었다. 10분 전쯤 일찍 도착했었는데 우려했던 만큼 사람이 많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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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 시장이 반찬여행/2018 일본 교토 2019. 1. 15. 00:33
이번 여행은 오로지 교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교토와 직결되는 하루카 열차로 환승했다. 여행을 준비한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미리 티켓을 예매해서 보다 경제적으로 교토에 이를 수 있었다. 교토역에 도착한 이후부터 약간의 문제가 생겼는데, 교토 시내 이동수단에 대한 준비를 미처 못한 것. 사실 교토에 오기 전부터 이것저것 알아보기는 했지만 교통패스 체계가 워낙 복잡해서 아예 머리를 비우고 교토에 왔다;; 그리고 안내데스크에 가서 어떤 교통패스가 효율적인지 물어보고 최종적으로 패스를 하나 고르기는 골랐는데, 결과적으로 전혀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다. 교토의 교통수단은 크게 네 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 버스, 지하철, JR 또는 지상철, 란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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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단풍에 빠져들다여행/2018 일본 교토 2019. 1. 14. 00:15
연말에 남아 있는 연차를 몰아서 쓰는 김에 3박 4일로 부모님과 교토에 다녀왔다. 부모님과의 여행이 으레 그렇듯 내가 가고 싶은 곳보다는 꼭 구경시켜 드리고 싶은 곳을 여행지로 골랐다. 아버지는 해외로는 중국을 한 번 다녀오셨는데, 중국의 성장한 모습보다도 앞뒤 구분 없는 사람들의 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이 더 또렷이 남은 모양이었고, 평소에도 선진국이라는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궁금하다며 일본을 가보고 싶어 하셨다. 교토는 일본문화의 정수(精隋)를 느낄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구실을 갖다대지 않더라도 부모님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일본의 도시였다. 9년 전 친구와 간사이 지방을 여행했을 때 교토는 단연 으뜸가는 도시였다. 그 때는 여름에 일본을 갔었고 날씨는 푹푹 쪘어도 굵은 비는 내리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