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코타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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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틸다 스윈튼일상/film 2021. 11. 27. 21:40
너무 출연진이 화려해서 절로 시선이 갔던 영화다. 한번 볼만하겠다 생각은 했지만, 막상 영화에서 시선을 잡아 끈 건 화면을 가득 채운 아기자기한 미장센들이었는데 영화를 다 본 뒤에야 이 영화의 감독이 의 웨스 앤더슨이라는 것을 알았다. (영화 선택에 정말 대중이 없다=_=) 또 가장 먼저 관심을 끌었던 건 영화에 등장하는 가상 도시 이름이다. 엉뉘 쉬르 블라제(Ennui-sur-blasé). 둔중함(blasé) 위에 지루함(l'ennui)이라니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더 궁금해진다. 영화는 마지막 간행물에 실릴 네 개의 기사와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그 중 첫 번째인 세즈락(오웬 윌슨)의 자전거 도시 탐방기를 보면, 엉뉘 쉬르 블라제라는 공간이 세기말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이 가상의 도시라는 곳이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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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충분히 가까이에 있는 것일상/film 2021. 4. 17. 00:35
샤이아 라보프는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봤던 그의 작품이 . 는 두말할 것도 없고 에서도 그를 인상깊게 보았다. 에서는 반항적이고 음침하고 드문드문 순진한 모습이 드러나는 선한 역할을 맡는데, 샤이아 라보프가 맡는 역할들이 대체로 그런 것 같다. 사실 요 근래 어떤 영화가 새로 나왔는지 아예 신경을 쓰지 못하고 지냈는데,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이라 그런지 시선을 잡아끄는 영화가 적지 않았다. , 과의 경합 끝에 으로 낙점:P 너무 오랜만에 영화를 봐서 그냥 좋았다. 노스 캐롤라이나가 배경인 영화에는 늪이나 수풀, 바닷가가 번갈아 나오는데 어릴 적 읽었던 을 떠올리게 했다. 에서 무대가 되었던 미주리주가 그러했듯이 노스 캐롤라이나 역시 1860년대 미국 남북전쟁에서 노예제도를 옹호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