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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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별 아래 걸터앉아(塔克拉玛干沙漠, 敦煌)여행/2017 중국 甘肅 2017. 6. 29. 01:06
지금까지도 이날의 미스터리는 사사건건 기록으로 남기기 좋아하는 내가 이날 밤만큼은 아무런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오후 7시쯤에 야영지에 도착해 또다른 산등성이에서 사막을 바라보고 있었다이때까지만 해도 중국친구 4인방은 우리와는 약간 동떨어진 곳에서 사진을 찍는 데 몰두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쉬는 기분으로 산등성이에 올라앉아 부드러운 석양빛을 쬐었다모래가 지닌 뜨거운 열기는 벌써 미지근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오전에 막고굴을 둘러보기에 앞서 H와 결정했던 사항 가운데, 밤이 되면 사막에서 야영하는 것이 있었다. 우리는 밍샤산과 월아천을 둘러보고, 몸 구석구석에 들러붙은 모래를 씻어낼 겨를도 없이, 인근의 좀 더 깊은 사막으로 이동했다. 거기에는 흰 색 텐트 수십개와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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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모래는 우는데 달은 그윽하고(鸣沙山&月牙泉, 敦煌)여행/2017 중국 甘肅 2017. 6. 28. 16:07
위화감이 들 만큼 갑작스레 등장한 거대한 사막 광장을 지나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낙타 행렬이다 낙타가 무지 많다...월아천 코스를 바로 가기에는 관광이 싱겁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낙타 투어를 하는 것 같다 낙타 타고 출발~:) 현재 장시성(江西省)의 어느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편, 방학을 이용해 한중간 물류업에 몸담고 있다고 소개한 H. 여하간 우리는 아침을 대충 먹은 상태라 점심을 든든하게 먹을 필요가 있었다. 아침부터 막고굴 티켓을 못 얻을까봐 서두르느라 아침에는 초코파이로 대충 아침을 때웠다. (슈퍼에 가니 현지화된 한국과자들이 정말 많았다'~') 마침 사드 문제에 관해 물어보니, H가 요식업의 경우 타격이 제일 컸다고 하면서, 그래도 초코파이를 찍어내는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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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실크로드의 정수(精髓), 모가오쿠!!(莫高窟, 敦煌)여행/2017 중국 甘肅 2017. 6. 28. 14:18
둔황이라는 도시가 처음 건설되었던 것이, 흉노족을 막기 위해 한 무제가 도시를 설립하기 시작한 기원전 111년 때의 일이다 그리고 리진쉬(李君修)라는 승려에 의해 막고굴의 첫 동굴이 만들어진 것이 서기 4세기경의 일이다막고굴은 500여개의 크고 작은 사찰들로 이루어져 있다전시관이 매우 잘 꾸며져 있어서, 중국의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내용을 이해하기에도 어렵지 않은데 당나라 시기에 가장 많은 사찰들이 건립되었고, 수나라 또한 짧은 역사에 비해서는 사찰 건립이 활발히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막고굴의 초입(다리 위에서..)이 황량한 흙바닥은 지도상에 강으로 표시된 곳인데 물은 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다리를 건너면 시원한 가로수가 유적지에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인연은 뜻밖의 곳에서 나타난다. 야간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