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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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Aesthetica)일상/book 2019. 10. 22. 13:12
§14 미학의 목적은 감성적 인식 자체의 완전함이다. 그런데 그것은 바로 아름다움이다. 반면 피해야 할 것은 그것의 불완전함이다. 그런데 그것은 바로 추함이다. §15 감성적 인식의 완전함은 너무도 비밀에 싸여 있어 우리에게 전적으로 모호하게 남아 있거나 오성적 능력 없이는 들여다볼 수 없다. 따라서 미적 인간 스스로는 이러한 감성적 인식의 완전함에 도달할 수 없다. §16 감성적 인식의 불완전함 또한 너무도 비밀에 싸여 있어 우리에게 전적으로 모호하게 남아 있거나 오성적 판단 능력이 없이는 발견할 수 없다. 따라서 미적 인간 스스로는 이러한 감성적 인식의 불완전함에 도달할 수 없다. §21 우리가 피해야 할 감성적 인식의 추함이나 결함, 오점에도 똑 같은 종류와 수가 있을 수 있다. 〮〮〮1) 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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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걸작일상/book 2019. 10. 3. 00:03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으레 변명이 그러하듯 일상을 보내다보면 관심가던 것들이 바뀌고 흥미를 끌던 것들도 흐트러진다. 그런 까닭에 오노레 드 발자크의 글은 나의 변덕스러움 속에서 외면받아 왔었던 것이다. 이 얇은 책에는 짧지만 강렬한 두 편의 글―과 ―이 실려 있다. 퇴근길을 할애해가며 책을 후루룩 읽었다. 이 두 편에 등장하는 주인공―돈 후안과 프렌호퍼―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의심'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삶을 관조(觀照)하고 부유(浮遊)하는 돈 후안이나, 실재(實在)에 다가가기 위해 선 하나 면 하나에 번민을 거듭하는 프렌호퍼, 둘 모두 끝없는 회의(懷疑) 끝에 일종의 자기 부정(否定)에 이르는 인물들이다. '질레트'(즉 재현의 대상)와 '카트린 레스코'(즉 표현의 대상)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