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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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영화 두 편일상/film 2019. 6. 21. 23:19
학생 때처럼 편한 시간에 영화를 보러가지는 못하지만, 관심이 가는 영화제에는 혼자서라도 발걸음을 한다. 그렇게 들른 곳이 아랍 영화제. 아랍 영화제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매년 빠짐없이 영화제에 간 것 같다. 이번 영화제에서 관람한 작품은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하고 아랍영화제의 개막작이기도 했던 이다. 영화는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대치하고 있는 내전상황에서 고달프게 살아가는 시리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사드 정권의 폭압 아래,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도시의 이 구역 저 구역을 가리가리 쪼개어 관할하고 다마스쿠스 근교. 사람들은 바로 옆 구역을 가기 위해서도 검문을 거쳐야 하는가 하면, 민간인을 대상으로 불심검문도 아무렇지 않게 이루어진다. 한국전쟁 때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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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야~ 돼지야~일상/film 2017. 7. 16. 00:29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갔다. 즉흥적인 결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봤다. 영화도 영화지만, 서로 다른 관점에서 영화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다. 1. Pork영화는 육식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식 축산에 대해 고발하는 영화다. 오늘날의 인류는 기본적인 수준의 단백질을 충족시키기 위해 가축을 기르는 것을 넘어, 대량으로 가축을 기르고 GMO도 서슴지 않는다. 아이러니한 점은, 영화의 도입영상에 소개되는 것처럼 전세계 70억 명의 인구 중 8억 가까운 인구는 식량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손쉽게 수많은 고기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말이다. 식량 과잉의 이 시대에 (게다가 비만이 문제되는 시대에) 누군가는 여전히 식량 부족에 허덕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