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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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II여행/2021 한여름 세 도시 2021. 7. 21. 11:45
이튿날 아침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대전 구도심의 성심당이다. 더 이상의 부연이 필요없는 빵집이다. 유명세를 탄 각지의 빵집이 서울에 지점을 낸 것과 달리 성심당은 대전에 가야만 맛볼 수 있다. 예전부터 다른 지역으로 가게를 확장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지점이 늘 수록 품질에 대한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원래 사업하던 곳에 집중을 하는 게 아닐까 추측해 본 적이 있다. 사실 성심당은 대전 안에서도 으능정이 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구도심을 제외하면 거의 지점을 찾아볼 수 없다. 내가 대전에서 지내던 당시에는 탄방동에 작은 지점이 있었고, 오히려 유동인구가 많은 둔산이나 충남대 앞 쪽에는 가게를 두지 않아서 의아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어쨌든 성심당 안으로 들어가니 빵이 한 가득 진열대 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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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II여행/2021 한여름 세 도시 2021. 7. 14. 00:04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 뒤 향한 곳은 정림사지다. 처음 여행을 왔을 때 들렀던 곳이지만 벌써 기억에서 가물가물하다. 이전에 들러본 적이 없는 곳을 둘러볼 계획이라곤 해도 부여에 왔는데 아무리 그래도 정림사지는 보고 가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에 도착한 정림사지에는 인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는데, 지난번 부여를 여행 왔을 때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덕분에 한적하게 정림사지의 오층석탑과 석불좌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 저번 여행과 달라진 점이라면 정림사지 내부의 박물관이 리노베이션했다는 점이다. 큰 기대 없기 박물관으로 들어갔는데, 디지털 방식으로 정림사지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있어서 세부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석탑과 와당(瓦當)에 대한 설명 부분을 재미있게 보았다. 정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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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I여행/2021 한여름 세 도시 2021. 7. 13. 09:35
부여로 가는 데는 꼬박 4시간이 걸렸다. 집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정돈하고 3시경에 출발했으니까 7시가 되어 부여에 떨어진 셈이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에는 소요시간이 2시간 정도로 예상이 되었지만, 판교를 빠져나오는 길과 세종시 근방에서 정체가 있었다. 아마 금요일 오후라 나들이 나온 차량이 꽤 있었던 것 같다. 부여에 오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 부여에 왔을 때는 대전에서 출발했었기 때문에 오는 길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게 벌써 7~8년 전의 일이 아닌가 싶다. 부여는 기억 속에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는 곳인데, 그동안 잊고 지내다가 근래에 몇 차례 이 지역이 방송에 소개되는 것을 보았다. 처음 여행을 했을 때는 백제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백마강 동쪽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