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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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병마용갱(兵馬俑坑), 불멸(不滅)과 허영(虛榮) 사이에서여행/2019 중국 西安 2019. 5. 19. 00:01
이날은 숙소가 시안역에서 가깝다는 점이 장점으로 크게 작용한 날이다. 숙소를 나선지 채 5분이 안 되어 시안역 바로 앞에 있는 커다란 버스 정류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진시황릉 방면을 오가는 버스가 수시로 오간다고 하더니 과연 버스 정류장 초입에 우리가 찾던 306번 버스가 이미 대기중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올라타니 곧바로 출발한다;;(이렇게 시간손실을 최소화할 때 기분 매우 좋음*ㅡ*, 그러고선 딴 데서 까먹지만..) 정류소를 빠져나온 버스는 역에 면한 시안성벽을 북으로 나온 뒤 서쪽으로 순환로를 탄다. 이후 북으로 방향을 튼 버스는 얼마간 시간이 지나 유유히 국도에 진입했다. 병마용은 언젠가 한 번 꼭!!! 한 번 오고 싶었던 곳이었다. 첫째, 천하를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이 자신의 무덤을 지키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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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실크로드의 재구성여행/2019 중국 西安 2019. 3. 25. 19:40
시안 기차역을 바라보며 겨울냄새도 옅어져가는 꽃샘추위 속에 봄이 오기는 오려나 싶은 서울의 3월. 타클라마칸 사막과 고비 사막이 밀어낸 황야(荒野)의 열기가 머물 수 있는 마지막 지점에 시안은 자리하고 있었다. 과일이 싱그럽고 두툼한 바람막이도 거추장스러웠던 이곳은 서울보다 약간 낮은 위도에 자리잡은 내륙도시로, 친링(秦鈴)산맥이 내어준 해발 400m의 완만한 산자락을 위하(渭河)가 에워싸고 있는 요새(要塞)이기도 하다. 실로 시안의 관문인 셴양(咸陽) 공항은 위하 물줄기 너머 시안의 북서쪽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시안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수문장을 거쳐야만 한다. 교통수단의 속도가 물리적 거리를 능가하는 오늘날이라고는 하나, 약간의 우회(迂廻)와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도시, 시안(西安). 나..